나의 첫 제주
안녕하세요, 코지엘온입니다 :)
이웃님들의 2017년은 어떤 날들이었나요?
사실 저는 2017년이 가장 힘들었던 해였어요.
당시 20살이었던 저한테는 굉장히 버거운 일들의 연속이었죠.
큰 충격에 그냥 짐싸들고 아무 기약 없이 제주행 편도 티켓을 예매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에게 있어 제주도는 큰 의미에요.
저는 제주도를 한 번도 다녀온 적이 없었거든요!
저에게 첫 제주이자 첫 배낭여행이었고, 처음으로 혼자 떠나보는 여행이었어요!
내리고 싶은 곳에서 내리고, 그냥 제 마음대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갔어요.
무작정 걷고 걷고 또 걷고
그렇게 눈과 머릿속에 꾹꾹 눌러담았던 제주도 여행기에 대해 써보려고해요.
함덕 해수욕장 - 월정리 - 협재 -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DAY 1
첫 제주에 닿는 순간 정말 짜릿했어요.
'SNS에서만 보던 제주도를 내가 오다니, 그것도 혼자'
ㅋㅋㅋ 촌스럽죠... 그땐 그랬어요.
혹시 제주 공항 뒤편에 있는 장소를 아실까요?
길 잃어놓고 찍은 사진이에요.. ㅎㅎ
저는 이 때 배낭여행이라 걷고, 힘들면 간간히 택시타고
그렇게 여행했어요.
함덕 해수욕장
제주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525
보이시죠?! 2017년 08월 23일이네요.
이 때 사실 갑상선 수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떠났던 여행이에요.
그리고 한여름의 제주는 .. ..
38도 였답니다...^^! 나름 살빼고 좋았어요...!
#함덕맛집
아침 첫 비행기를 탔던터라, 배가 굉장히 고팠고 이 때 아마 아침 8시 반 정도였을 거에요.
밥이 먹고 싶었고, 마침 "함덕 뚝배기"라는 곳이 눈에 들어와 바로 들어갔어요.
메뉴는 해물 뚝배기였던 걸로 기억해요.
이 때 복잡미묘한 생각이 많이 들어 울면서 먹었는데도 맛있었어요.. ㅎㅎ;
힘든 일이 많아 근 한달은 굶다싶이 살았는데, 기분이 풀리니까 배도 고파지고
"이런 맛집을 내가 찾았다니..!"라는 생각이 컸었네요 :)
혼자 울면서 먹으니까
"더 줄까요 아가씨..?" 라고 하시던 사장님. ㅠㅠㅠ
정말 감사했어요. 마음 따뜻하시고 처음 보는 손님 얘기 들어주시던 사장님.
잊지 못해요. 밥 먹으러 갔다가 정이란 걸 느꼈네요.
밥 먹고 걸어서 서쪽 애월로 갔답니다!
이때는 사실 애월이 유명한지도 몰랐어요.
다른 해변들보다 조금 더 꾸며져 있길래 알록달록하네 생각만 했거든요.
이 매력에 빠져서 마지막날 결국 다시 왔어요 :)
-
그리고 애월가면 파라솔도 빌릴 수 있더라고요!
그 뜨거운 모래사장에 기어이 앉아서 생각정리 해보겠다고 혼자 빌렸습니다.. ㅎㅎ
정-말 예뻤어요.
지금은 육아때문에 힘들겠지만, 아기가 커서 고등학생 쯤 되면 또 혼자 가볼만하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 또 이렇게 가만 앉아 있고 싶네요.
협재 해수욕장
제주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2497-1
협재는 정말 제가 너무 빠져버린 곳이에요.
"배낭 여행 하길 잘했다, 무작정 걷길 잘했다."
이 생각으로 감탄밖에 안나오더라구요.
정말 환상적이지 않나요?!
낮은 해수면이라 더욱 투명했던 바다가 잊혀지지 않아요.
차도 별로 많지 않아서 걷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서쪽에서 동쪽인 섭지코지로 가는길 !
이때 37도 였을거에요...ㅎㅎ
제 첫날의 숙소는 무조건 섭지코지로 하고 싶었어요.
자연이 주는 조용한 곳이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걸어서 가보고자 했지만
.
.
.
포기 했답니다 ㅎ
너무 힘들었어요...ㅎㅎㅎ
섭지코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결국 택시타고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서
짐 풀고 나왔어요!
근데 웬걸! 이때 퇴사한지 보름도 안됐을 때인데, 퇴사 때 휴가 갔던 선임분이 여기 계셨더라구요
페이스북에 사진 올렸더니 메세지가 와서 알았답니다!
그래서 운좋게도 차 타고 다녀왔어요 :)
가는 길에 말들이 그냥 길에 있는데 너무 신기했어요.
이게 진정한 제주의 매력인가 끊임없이 감탄했답니다..ㅎㅎ
도착한 섭지코지는 정말 동화같았어요.
푸릇한 풀, 나무들과 새파란 바다의 조화는 자연이
이루는 절경이구나 싶더라니까요!
마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생각나는 풍경이었어요.
일정을 마치고 게스트하우스로 컴백해 파티를 벌였답니다!
게하의 매력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하는 줄 도 몰랐는데 가서 알았네요~!
여기서 좋은 언니 오빠들을 만나서 속 풀이도 하고,
마음의 짐을 덜어두고 왔어요.
너무 감사하고 좋았던 언니 오빠들
아직도 연락중이랍니다. :)
보시겠지만, 그래도 제 제주 첫날에 만나 응원하고
친구가 돼주셨던 분들
다들 기억하고 있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또 얘기하고 싶어요.
-
다들 어디선가 잘 지내시겠죠?
저는 오늘은 이 글로 마칠게요.
1편이니 다음 일정은 일어나서 한 번 써볼까해요.
이웃님들은 어떤 여행이 가장 추억이셨나요?
같이 공유하며 추억 풀어봐요 :)
원문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blog.naver.com/hrin9898w/222259256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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