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Daily

[제주도] 2017년, 혼자 떠난 생에 첫 제주도 - 3

adorablemyself 2021. 3. 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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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제주

안녕하세요! 코지엘온입니다. :)

연휴가 끝나고 바쁜 일상을 다시 시작해야 할 때가 왔어요.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왔었죠.

무거운 출근길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드리고자 제주도 여행기를 이어 써요.


앞서 이전 기록들을 공유해요. :)

[제주도] 2017년, 혼자 떠난 생에 첫 제주도 - 1

 

[제주도] 2017년, 혼자 떠난 생에 첫 제주도 - 2

https://blog.naver.com/hrin9898w/222260262151

 


섭지코지 - 서귀포 올레시장 - 카멜리아 힐 - 용머리해안 - 산방산

DAY 2

이전 카멜리아 힐까지 포스팅했었죠!

그리고 글을 마치며, 엄청난 반전이 있었다고 말씀드렸어요.

어.. 비가 왔어요.

당시 갑상선 수술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고,

3시간 동안 걷고 있었고..!

또 날씨가 38도였어요..! ! !

우산은 당연히(?) 없었답니다....

웃긴 건 야자수 같은 나무가 많잖아요 제주에.

거기서 비 피했어요.

ㅋㅋㅋㅋㅋㅋ

이웃집 토토로도 아니고.. 그렇죠?

사실 반전은 아니지만 너무 재밌는 추억이라 주의를 좀 끌어봤어요. :p

이번 게스트하우스는 "JIB 집"이라는 곳이에요.

이렇게 비 맞고 걸으니 체력이 너덜너덜이더라고요. 그래도 꿋꿋이 버스를 이용했고,
내려서 또 20분 정도 걸어서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어요.

이곳에는 너무너무 깜찍한 탱이라는 친구가 산답니다.

이 친구가 탱이에요!

분명 생후 4개월인가.. 5개월로 들었는데,

성견처럼 컸어요!

리트리버 친구예요. ㅎㅎ 너무 순하고 착했던 친구예요.

다만 중성화를 안 해서 조금 난감했던 기억이 있네요...ㅎㅎ;;

아! 저는 전날도 1등으로 체크인을 했는데 이 날도 가장 먼저 도착했어요.

그래서 사장님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지요.

사장님께서는 수도권에서 건축 쪽 일을 하시다가

내려와서 게하를 직접 운영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런가, 곳곳에 사장님의 애정이 돋보였어요. :)

 

용머리 해안 가는 길

체크인해서 짐을 놔두고, 가까이 있다는 용머리 해안과 산방산을 구경하러 갔어요.

산방산은 오는 길에 버스에서 훤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용머리 해안을 먼저 보러 갔어요.

가는 길이 정말 신기하고, 예뻤어요 :)

제주도는 정말 제주만의 특유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용머리 해안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112-3

용머리 해안천연기념물 제526호에요.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해요!

아! 그리고 여기는 바다가 해변가가 아니기 때문에

바람이 심하거나 파도가 심한 날에는 들어가시면 굉장히 위험하답니다.

이 날은 소나기가 자주 내렸다 그쳤다 해서 게하 사장님께서도

조심하라고 하셨던 내용이었어요!

 

용머리 해안은 가는 길이 공원 같았어요.

곳곳에 숨겨진 소품샵과 아이스크림 가게가 인상적이었어요. :)

생각 없이 걸어가다가 저 옆에 있는 사람 장식에

화들짝 놀랐어요, ㅠㅠ

아 그리고 여기 식혜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ㅠㅠ

목이 너무 말라서 사 먹었는데 뜻밖의 찐 맛집이었어요!


산방산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은 2011년 6월에 지정된 명승 제77호에요!

저는 무교지만,

저희 집은 불교여서 산방산에 간다고 하니

엄마가 알려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기회가 되면 엄마랑도 다시 와야겠어요!

 

여기는 산방산 바로 밑에 있는 곳이에요!

자그마한 길이 있길래 들어가 봤더니 말들이!

저 말이 저렇게 그루밍..?같이 하는 거 처음 봤어요!

말이 되게 많더라고요. 풀어진 말들이 있는 걸 보니 기분이 되게 묘했어요. :)

사진 보시면 산방산 아래쪽에 카페들이 있는데,

저긴 나중에 꼭 아들 데리고 가보고 싶은 카페들이에요.

그런가 굉장히 유명한 것 같더라고요!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방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오는데,

도중에 막혀있고 거미줄이 있는 걸로 보아

사람이 다니는 통로가 아닌 것 같아 올라가는 건 포기했어요!

주변 길에서 사진도 찍고 길거리 다니면서 감상했지요~!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점점 어둑해지더라고요.

이대로 돌아가기는 조금 아쉬워 해안가 쪽으로 걸어갔고,

소자 38이라는 큰 카페를 발견했어요!

소자38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남로 168

 

 

소자 38

 

이렇게 경사진 도로에 있는 큰 카페에요 :)

안에는 소품들이 가득했어요!

사실 앉아서 쉬려고 했는데 너무 예쁜 감성의 소품들이 있어서

쉬지 않고 사진을 찍었어요.

 

이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바다 뷰를 보고 있자니

안 좋은 생각들이 떨쳐지더라고요.

이런 소소함을 찾아서 쉼을 찾을 수 있던 계기였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아련한 추억들이네요. :)

-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 파티를 벌였어요!

저처럼 혼자 여행 오신 분과 친구 두 명이서 온 두 팀이 있었어요.

참 저는 처음 본 이분들께 많이 위로받았던 거 같아요.

너무 힘든 삶을 끝내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용기는 안 나서 도망 온 제주도였는데

다시 살아갈 용기를 받아서 돌아왔네요.

처음 보는 사람이 제 표정과 얼굴, 몸을 보고 걱정해 준 적은 처음이었어요.

즐겁게 여행 온 자리에서 저처럼 다 죽어가는 사람을 위로해 준

언니 오빠들, 제 제주여행에서 위로가 되신 분들이 정말 감사해요.


저도 긴 연휴 끝에 출근하는 날이 너무 고역이었던 날들이 있었는데,

괜스레 부러우면서도 그 마음이 생각나 추억에 잠기네요. :)

제 여행 글이 잠시나마 고된 출근길을 잊게 해주는 글이었으면 해요.

오늘도 다들 파이팅 해요! 항상 응원합니다!

 

 

 

원문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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