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30
코로나 1일차
증상 : (두통, 근육통, 발열, 오한, 식은땀, 인후&후두염 통증, 피로, 식욕감퇴)
(1) 오전 6:00
거짓말 같겠지만 저 모든 증상들이 한 꺼번에 옴.. ^^
전날까지 컨디션이 좋아서 운동 2시간 하고 잠듦.
이 날도 어김없이 출근하는 평일이었는데
평소 기상시간보다 1시간이나 일찍 일어나게 됐다
갑자기 화재경보기가 울려서 ㅡㅡ 자다말고
진짜 불 난줄 알고 엘베 타지말라는 초등학교때부터의
교육이 생각나 6층에서 1층까지 계단으로 미친듯이 뜀
그렇게 계단으로 뛰어가는데
몸이 몸살기가 약간 있었다
갑자기 일어나서 놀라니까 몸살기가
잠깐 돋은 건 줄 알았다
밑에서 경보기가 꺼질때까지 쭈그려 앉아있는데
이때도 몸이 아팠다...
(2) 오전 7:00
일어나야하는데 몸이 너무 안좋아서
도저히 기상을 할 수가 없었다
혹시 몰라서 집에 있던 자가키트를 했는데, 음성..
독감인지 코로나인지 구분이 안갔다
이전에 신종플루, 독감 걸렸을 때랑
컨디션이 비슷했고 이번엔 전조증상이 아예 없었음 ㅠ
그리고 전 날 유산소랑 근력운동을 같이 해서
근육통 온건가 싶었고..
혹시 몰라서 팀장님께 전화드리고
음성일 경우에 출근하겠다고 했다
혹시 내가 코로나일 경우 전파될 수 있고,
또 회사 다 가서 양성 받고
다시 돌아오면 두배로 민폐일테니...
아차싶어서 도보로 갈 수 있는 집 앞 이비인 후과로 감
(3) 오전 8:00
혹시 출근을 해야할 수도 있으니
출근 준비를 미리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몸이 좋지 않아서 누워있을 수 밖에 없었고
오한은 점점 심해지면서 온몸이 쑤시고,
근육통이 더 심해졌다
열나면 몸에 힘빠지고 기운도 없고
정신도 없어지는 ㅠㅠ
그런 상태였음..
(4) 오전 9:30
겨우 좀 움직일 수 있겠다 싶어 근처 이비인 후과를 감
진짜 너무 아프고 오한이 심해서 한 걸음이
너무 힘들었다...
처음 병원을 가서 잰 열은 38.4도
내가 왠만해서는 열이 잘 안나는 체질인데
열이 38도 이상이면 정말 아픈거 ㅠㅠㅠ
아무튼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한 15분 정도 기다렸다..
기다리는 이 시간도 진짜 너무 힘들었음
나갈 때 다시 재니까 38.9도..

그렇게 받은 확진 판정.. ^^
키트에 두줄이 선명해서 너무 쇼크 먹었다
코로나가 19년 말에 터지고 단 한번도 걸리지 않았고
누구보다 손소독에 미쳐서 사람들이 질병관리청 직원 아니냐며 놀렸던..
카페도 음식점도 잘 가지않던 내가..
내 예상이지만 아마 출퇴근하다 전철에서 걸린 듯 싶다
확진 며칠 전부터 눈이 좀 가려웠고,
하필 손소독제를 다 썼다
사야겠다 생각만 하고 못 산 마당에
전철에 있는 손잡이를 잡고 눈을 비볐었...
키트보자마자 의사선생님께 "제가 코로나라구여..?"
라며 아주 의학 드라마 시한부 판정 받은 여주마냥
말하고 왔음
이후부터는 시간이 아닌 날짜별로 써야할 것 같다
시간 상관없이 진짜 xx 아프거든요.. ^^
그리고 월말결산 해야된다고 노트북 집 앞에 둘테니
일하라 했던 지점장 ^^ 노동부 신고할 뻔
2022.08.31
코로나 2일차
증상 : 발열, 오한, 두통, 미각&후각 상실, 근육통, 식은땀, 인후&후두 통증

이때부턴 밤 낮이 없었다
밤낮없이 아팠기때문..
그리고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오한과
식은땀으로 잠에 들어도 금방 다시 깨기 일쑤였다
원래는 반팔입고 자다가 너무 추워서 8월 한여름인데
수면바지랑 겨울 후드티 주섬주섬 꺼내입음
새벽에 ㅠㅠ
그 정도로 심했고, 식은땀도 너무 심했다
보니까 체온조절이 되지 않는 것도
이번 코로나의 큰 증상 중 하나라고 하더라..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목 통증이 너무 심해졌다
확진 받았을 때 인후염과 후두염이 같이 왔고
둘 다 너무 부었다는 말을 들었지만 첫날은
불편한 정도였는데
둘째날부터는 목이 진짜..
목소리도 안나오고
기침 한 번 했다간 그때부턴 내 목이 아니다
근데 가래랑 기침이 미친듯이 나와서
내가 인간이길 포기해야되나 싶을 정도였음..
그리고 첫날 특히 심했던 두통은 약을 먹으면
살짝 가라앉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아파왔다

그리고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나를 위해
배달 시켜준 짝꿍
너무 고마웠는데 먹는 순간... 알았다..
내가 미각이 없어졌다는 것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냄새도 잘 안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미크론은 딱히 이 증상들이 없어서
변이 바이러스에는 없나? 싶었고 별 생각 없던
증상들이 나한테도 오다니...
진짜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너무 슬펐음..
진짜 몸은 아파 죽겠지..
안그래도 없는 식욕에 겨우 먹는데
미각도 후각도 없지..
진짜 1/3도 못 먹고 다 버렸다
음식이 안들어간다는 표현이 맞는 듯 ㅠㅠ
너무 미안해서 짝꿍한테 혹시 다 남겨도
되냐고 물어봐따...
다시 생각해도 미안하네 ㅠㅠ

이 날 나는 밖에 나갈 수 없고,
열이 너무 심한데 해열제 하나 없는 자취방이라
짝꿍이 내 빨래를 갖고가서 대신 해주고,
약을 사다주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초콜릿을 사다줬다
너무 고맙고 미안했다 평택에서 수원까지 올라와서는
얼굴도 보지 못하고 평택으로 널 보내야하는 내 심정.. ㅠㅠ
진짜 암담했는데 에휴
2022.09.01
코로나 3일차
증상 : 인후&후두 통증, 식은땀(체온조절 안됨), 오한, 두통, 미약한 근육통
그래도 약발이 조금씩은 들었던 건가
근육통과 두통이 조금은 잠잠해졌다
근데 목 통증이 3~4일이 정말 피크였던 듯.. ㅠㅠ
그래도 뭐라도 먹겠다고.. 약은 먹어야되고
또 후각이랑 미각을 잃은 게 아닐거라는 작은 희망을 갖고
배달을 또 시켰다

냄새가..
안난다...
맛이..
안난다..
저 맛있는 것들을 식감만 느낄 수 있고 아무 맛도
냄새도 나지 않았다..ㅠㅠ 진짜 무서웠다
생각해보지 않은 증상들이라 검색도 안해봤고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겠어서 진짜 너무 무서웠다
평생 갈까봐..
가래는 이 날 진짜 제일 심했던 듯.. ㅠㅠ
자다가 가래가 나와서 깨고
가래 색이 태어나서 처음 본 색이었다....
거의 형광물질? 진짜 노랗다못해 초록색, 갈색이었음
난 기침을 최대한 안하려고 했는데,
기침을 하고 나서 가래가 나와서 뱉으면 피가 섞여서 나왔다 ㅠㅠ
아직 계속 있는 오한과 식은땀..
체온 조절 안되는게 이렇게까지 힘들 일인 줄은 정말 몰랐다
2022.09.02
코로나 4일차
증상 : 목통증, 가래, 식은땀
그래도 4일차가 되니 목통증이랑 가래
이외의 다른 증상들은 거의 다 나았다
식은땀은 거의 5일차 잠들때까지 갔음.. ㅠㅠ

밖에 나오지도 못하는 날 위해
내가 좋아하는 하늘 사진을 보내준 내 짝꿍
하늘은 저렇게나 맑고 예쁜데
나는 나가지도 못하다니.. ^^
쉬는 건 좋은데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꿉꿉했음
ㅋㅋ근데 어짜피 4일차 오후 끝무렵까지는
몸이 아파서 아무 생각도 안남..
2022.09.03
코로나 5일차
증상 : 목통증, 기침, 가래, 미각&후각 상실
이때부터 최소 숨쉬기는 했던 듯..ㅎ
시간 맞춰 약을 잘 챙겨먹으니 5일차부터는
그나마 좀 괜찮았다 (?)
안아픈 건 아니었지만 가벼운 몸살 정도?
하지만 후각과 미각이 계속 없었고 미각은
간이 엄청 쎈 음식을 먹어야만 좀 짜다 맵다
하는 정도?
매운맛도 맛이 아닌 찌릿한 고통으로 왔다 ㅠㅠ
가래랑 기침이 많이 났고,
기침을 하면 가래는 거의 따라오는 정도?
목통증도 조금은 가라앉았지만
오히려 첫날엔 근육통과 몸살, 두통이 심했고 이후에는 목통증과 가래가 점점 심하게 올라왔다
그래도 식은땀과 체온조절은 어느정도 나아짐 ㅎㅎ
2022.09.04
코로나 6일차
증상 : 목통증, 기침, 가래, 미각&후각 상실, 피로감, 코 부음, 코 막힘
5일차 증상에서 조금씩 완화가 되고 있었다
후유증인지 가래는 계속 심하게 나왔고
이때부턴 근육통이 아닌 피로감이 좀 있었음 ㅠㅠ
코 안쪽이 부어서인지, 코는 콧물로 꽉 막혀 있는데
숨 쉴때마다 건조하고 매운느낌이 계속 들어서
숨쉬기가 무서웠다ㅠㅠ
잘못하다 들숨 크게 뽝하면 넘나 아플정도...ㅎ
그래도 1~3일차보단 확실히 좋아졌다!
격리해제 D-1이라 기념(?)으로 족발을 시켜먹었는데
미각 상실로 맛이 하나도 안느껴졌음.. ^^
그냥 물컹한 덩어리 씹는 것 같은 느낌.. ^^ ㅎ ㅏ
2022.09.05
코로나 7일차
증상 : 후유증 (가래, 피로감, 미각&후각 상실)
7일차에는 거의 다 나아서
후유증이 많은 상태였다 ㅠㅠ
인후두가 많이 부었어서 그런가,
가래가 좀 심했고
코가 맵고 건조한 느낌이라서 숨쉬기가
여전히 불편했다
지금은 코로나 환자들도 격리 중 병원에 가서 진료를 볼 수 있는 상태여서
처음 검사 받았던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봄
이 때 있던 증상들은
흔한 코로나 후유증이라고 하셨다.. ㅜㅅㅜ
문제는 미각과 후각인데 이걸 여쭤보는 걸 까먹음..
그래서 검색을 좀 많이 해봤는데
미각은 보통 2주, 후각은 2달 이내에 돌아온다고 한다!
그렇게 인간 방역 그 잡채로 살던 내가
코로나에 걸린 후기..
역학 조사가 없어 어디서 걸린 줄도 모르고
나다닌 적이 없으니 아마 출퇴근 중 걸린 것 같다 ㅠㅠ
넘나 억울함..
임신했을 때 신종플루가 걸렸었는데,
이에 한 100배는 아픈 듯 했다
내가 좀 심하게 올라왔나 ㅜㅜ
모든 증상이 너무 힘든 일주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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